팁과 사용기

영어 문법포기자 중년의 영어공부(+OPIc 미세팁)

pazaza 2024. 2. 24. 16:39

안녕하세요.

조금 자극적인 제목으로 40대 초반에 시작한 2년 간의 영어공부 경험을 공유 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부터 영어문법 공부를 포기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를 수학이나 과학 같이 문법이라는 공식으로 풀 수 있는 과목으로 생각했던게 영어공부 실패의 원인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겠다고 생각했기에 학창시절 영어공부는 단어 암기만 집중 했습니다. 덕분에 독해는 짐작해서 문제 풀기 정도는 가능하여 대학 졸업시 이공계 취업 마지노선 점수인 토익 7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약 20년 동안 직장 생활 하면서 영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과 직접 대면할 일이 없고 AI 번역기 이용하면 외국 자료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업무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 들면서 해외 경험을 몇번 하다보니 해외 생활에 대한 로망이 생겨 주재원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렇게 약 2년 여간 공부한 끝에 OPIc 시험에서 주재원 지원 가능점수인 IH를 받게 되었네요.

 

저는 지금도 제 영어 실력이 좋다고 느끼지 않고 IH가 높은 점수도 아닙니다만 여행이나 일상 생활에서 Broken English로 소통하는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공부를 생각 하시는 중년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간단하게 경험을 납깁니다.

 


 

저의 영어 공부 방법

 

사람마다 언어 지능과 기본 실력과 생활 환경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다 성공한 방법이라도 본인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에 앞서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은 유튜브나 인터넷 블로그에 많이 나오는 "6개월 만에 이렇게 영어를 잘 하게 되었어요~" 류의 자료를 나의 이야기로 믿으면 안된다는 것 입니다.

 

유튜버나 블로거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6개월만에~" 류의 이야기를 보면 학습자가 원래 언어에 재능이 있거나 기본 실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아니면 6개월 동안 모든 생활을 포기하고 영어에만 All-in 한 경우 입니다.

 

40대 중년분들 이라면 본업에도 충실해야 하고 사회생활 때문에 저녁 술약속도 있고 집에 가면 가족들하고도 시간을 보내야 하고 나이 때문에 체력과 집중력은 떨어지고... 학생들 처럼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6개월 공부한다고 유튜버나 블로거 처럼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버리시고 시간이 부족한 조건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데 집중해야 할 것 입니다.

 

저도 공부가 잘 안될 때 마다 인터넷, 유튜브를 검색해보며 다양한 영어 공부 방법을 찾아 보았고 실제 생활에 적용도 해봤습니다. 이 방법이 좋은지 좋지 않은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제가 해본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각자 맞는 방법을 찾으시길 기원 합니다.

 

 

1. 미국 드라마 공부

 

저는  시험 점수보다도 "실제 외국인을 만났을 때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상 생활을 그리는 시트콤류의 미국 드라마를 보고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미국 드라마를 찾고 자막없이 드라마를 시청 했습니다. 유튜버 "존쌤의 언어습득법" 이라는 추천 하는 방법 입니다. "시청 듣기"(시각, 청각을 동시에 활용하여 언어습득)라고 표현하는데 한달정도 출퇴근 시간에 집중해서 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2. 영어 원서 외우기

 

책 한 챕터를 통째로 외워서 말해보는 방법 입니다. 영화 대사를 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영어 학습용 책 중에 한번 읽어 보아서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던 책을 외웠습니다.

 

암기를 싫어해서 정말 외우기 힘들었지만 단어 하나 하나를 떠올리다 보면 문장 구조가 어렴풋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외울때 당시에는 이해가 가는것 같은데 딱 그때 뿐이고 며칠만 지나도 머릿속에 남지를 않습니다. 이것도 한달정도 열심히 외워서 한챕터 외우기 성공은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저의 경우 노력대비 효과가 별로 없는 방법으로 기억합니다.

 

 

3. 영어 유튜브 보기

 

미국 드라마 공부의 연장선 입니다.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영어 유튜브를 보는것 입니다. 관심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공부 방법에 비해 덜 지루 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막이 있는 유튜브 위주로 보시면 안들리는 문장이나 단어를 찾아보기도 수월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여행 유튜브를 자주 봤습니다. 다만 유튜버 마다 발음, 사용하는 표현이 다르고 표준적인 문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 유튜브의 경우 유튜버는 원어민 이라도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발음이나 문법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도 사람들 발음이 어려웠습니다.

 

제가 원하는 영어 수준이 여행 유튜버 들이 길거리에서 만나는 비영어권 출연자 수준인데 아직은 그 정도 수준은 안되는것 같네요. 특히 리스닝이 잘 안됩니다.

 

암튼 지속력 측면에서 좋은 공부 방법 같습니다.

 

 

4. 영어 뉴스 읽기

 

제가 일하는 분야의 해외 뉴스를 읽는 방법 입니다. 영어 공부와 함께 최신 동향을 함께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뉴스들이 사용하는 표현들이 함축적이거나 비유적이거나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서 영어 자체를 공부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또 기사 작성자 마다 국적도 제각각이고 이에 따라 표현도 일괄적이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뉴스 자연스럽게 읽으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의외로 해외 뉴스를 많이 보다보니 업무 하는데 종종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웹페이지 번역본과 영어 원문을 동시에 띄워놓고 간단한 영어 읽기+모르는 표현은 번역본 참고하여 빠르게 필요한 정보만 취득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5. 영어 원서 필사하고 따라 말해보기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였습니다. 오디오 파일이 있는 학습용 원서중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릅니다. 유튜브의 언어학자 이야기를 들어 보면 80~90% 정도 이해 가능한 책을 보는게 좋다고 합니다.

 

책을 그냥 한번 읽어 봅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지만 그냥 대강 넘어 갑니다. 다음에 처음으로 돌아 와서 한 문장 단위로 읽고 노트에 필사 합니다. 한 단어씩 보고 쓰는게 아니라 문장 단위로 외워서 한번에 씁니다.

 

문장 단위로 외워야 하니까 문장의 구성이 익숙해 집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도 찾아보고 예문도 찾아봅니다. 그렇게 뜻과 문장 구조를 보면서 필사를 합니다.

 

필사 후에는 필사한 문장 오디오를 듣고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서 말해 봅니다. 단어별로 어떻게 들리는지 알 수 있고 따라 말하는 과정에서 발음도 약간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로 문법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필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문법적인 궁금함이 생기더군요. 기초 문법 중 궁금한 부분만 유튜브나 블로그 찾아보면서 공부했습니다.

 

 

6. 전화영어, 화상영어

 

처음에는 외국인과 대화 한다는것 자체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어쩌다 담당 강사가 개인 사정으로 빠진다고 하면 속으로 기뻐할 정도였죠.

 

개인적으로 전화영어, 화상영어는 영어 공부 자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건 개인별로 차이가 클것 같은데 효과적인 전화영어, 화상영어 활용 방법은 본인이 녹음 파일 들어가면서 강사에게 피드백 받은 내용을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저도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목소리 듣는 과정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녹음 파일 듣는것은 AL 노릴 때 다시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전화영어, 화상영어를 하게 되면 대화 할 때 마다 버벅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습 동기로 '부족함의 자각'이 효과가 나름 있는지라 영어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또 OPIc 시험을 보신다면 기본적으로 말하기 시험이기 때문에 어쨌든 말을 많이 해봐야 하는데 본인이 시간 정해놓고 떠들어도 되지만 술한잔 해서 안하고 피곤해서 건너뛰고 하다보면 연습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하지만 전화, 화상영어를 하면 좋든 싫든 돈 아까워서라도 20~30분씩 떠들어야 되니 강제로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력이 어느정도 완성되고나서 전화, 화상영어 하자고 생각하면... 제가 볼 때 몇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5년 전에 했었습니다. 저렴한 업체도 많으니 일단 단기간 이라도 질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7. 주변 상황을 영작해보기

 

이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 하다보면 쉬운 단어로 된 문장 읽기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붙습니다. 하지만 쉬운 표현도 말로 하려면 생각이 안납니다.

 

길거리 다니면서 자신의 상황, 내가 보고 있는것, 느끼는 것 이런 것들을 영작해 보는 연습을 해봅니다. 말로하면 더 좋겠지만 길거리 다니면서 중얼거리면 챙피하니까요.

 

주변 상황을 보고... 재주껏 영어 표현을 생각해 봅니다.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에 내가 영작한 문장을 넣어 확인 합니다. 도저히 생각이 안나면 한글로 작성해서 영작된 문장을 보고 이럴땐 이런 표현을 쓰는 구나 파악합니다.

 

전에는 이렇게 하는 과정이 불편하고 문장도 너무 표준적이라(번역기의 문제점) 익숙하지 않은 표현을 암기하는게 많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Chat GPT가 나오면서 영작 공부에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프롬프트만 잘 넣어주면 원하는대로 영작해주고 문법점검 해주고 많이 쓰는 표현까지 알려주니 개인 영어선생님이 생긴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구글 Gemini와 Chat GPT 두 AI가 대표적이니 마음에 드는 AI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영어공부 측면에서 Chat GPT가 더 자연스럽고 보기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간과 마음가짐

 

영어 공부의 성과를 가르는건 공부 시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로 갈릴 것 같습니다. 만약 충분한 공부시간을 확보 할 수 없다면 어설프게 하느니 그냥 AI 번역기술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농담이 아니고 이번에 출시간 갤럭시 S24에서 강조한 번역 기능을 보니 제 수준의 영어 실력은 조만간 필요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확고한 목표와 그것을 가능하게 할 시간이 없다면 다른 효율적인 일에 시간을 쓰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시간을 다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할 때는 한주에 15시간 이상 공부한것 같습니다. 중간에 여러 이벤트들이 있어서 항상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대략 1년 정도는 열심히 한것 같습니다.

 

한주에 15시간 이상이면 하루에 2시간 이상을 해야 합니다. 결고 적지 않은 시간이며 과음이라도 하면 다음날엔 뭘 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하루를 날리게 됩니다.

 

따라서 영어공부를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을 먼저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1. 나는 진짜 영어 공부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영어가 필요한가?

 

2. 만약 영어 공부를 한다면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할애 할 수 있고 그때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3. 어설프게 하다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는가?

 


 

 

OPIc 미세팁

 

유튜브, 인터넷에 무수히 많은 팁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영어에 관심을 두지 않으셨다면 OPic이 무슨 시험인지 잘 모르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인터넷 검색에서 말하기 시험이라는 정보는 봤고 Survey 전략이 있고 Main Point 전략이 있고 뭐뭐가 있고 보기는 했는데 토익, 토플, 텝스 밖에 모르는 세대라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제 기준으로 OPIc 미세팁을 드립니다.

 

 

1. 시험에 대해 빨리 알고 싶으시다면 돈이 좀 아깝긴 하지만 공부 안하셨더라도 그냥 시험 한번 보는걸 추천 드립니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고 시험을 한번 보고 나서야 유튜버들이 무슨 이야기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시험 보시면 OPIc 시험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판단도 어느정도 할 수 있고 학습계획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시간 아니겠습니까?

 

 

2. 암기력이 부족하다면 Survey 전략 없이 자연빵으로 가십시요. 많은 수험생들이 취업 영어점수 확보를 위해 동일한 Survey를 고르고 스크립트 기반으로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암기 능력이 좋으시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지만 어설프게 외우면 막상 시험장 가서 버벅거리게 되고 그나마 받을 수 있는 점수도 못받습니다. 스크립트 외운티가 나면 점수가 안나오는 이유도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경험한것에 대한 질문은 대충이라도 대답할 수 있으니 최소한의 점수를 받을 실 수 있을것 입니다. OPIc 채점자도 사람이니 비슷한 질문, 비슷한 답변 보다는 색다른 답변에 점수를 더 줄 수 있지 않을까요?

 

 

3. 암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문장은 외우셔야 합니다. 2번과 상반되는 내용이긴 한데 Survey 전략 없이 하더라도 자주 쓰이는 문장은 외워가는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솔직하게 Survey를 했더라도 경험하지 못한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이 때 할 수 있는 표현을 생각해 두시라는 것 입니다.

 

가령 "솔직히 나는 그 상황에 대해 경험한것이 없지만 가정해볼께." 라는 표현을 외우고 당황하더라도 입에서 나올 수 있게 반복 연습해야 합니다.

 

"Actually. I don't have any experience with that situation. So I'll asume the situaltion."

 

질문의 내용은 다르지만 패턴은 같기 때문에 답변 연습을 하다보면 반복적으로 써야 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자주 쓰는 말인데 머릿속에만 들어있고 안나오는 문장은 외워서 가야 됩니다.

 

 

4. 유튜브 강좌를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중년이니 저는 딱 2개만 추천 드립니다.

 

첫번째는 "오픽노잼" 입니다. 강좌가 많은데 뒤죽박죽이라 뭘 어떻게 봐야 할지 애매합니다. 제가 추천 드리는 내용은 셋트 질문 내용과 Main Point 관련 내용입니다.

 

질문이 셋트로 나오는데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있어야 앞 질문을 통해 다음 질문을 대략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OPIc은 그냥 말만 잘한다고 되는건 아니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꼭 들어가야 됩니다. 뭔가 물어 봤으면 일단 답을 해야하는데 그걸 Main Point라고 합니다. Main Point에 대한 개념과 언제(답변 앞, 뒤) 말할 것인지 시험전에 정해 두시길 권해 드립니다.

 

두번째는 오픽 모의고사 입니다. 몇몇 유튜버 분들이 모의고사를 올려두셨는데 "여우오픽" 채널에서 많은 모의고사를 올려 두었으니 실제 시험 보는것처럼 모의고사 연습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Survey가 달라도 기본적인 질문 패턴이 같기 때문에 상황을 상상하시며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5. 틀린 영어를 말하는 것에 창피함을 잊어야 합니다.

 

사실 이건 저도 아직 잘 안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우리나라 영어 학습자들이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피함에 입 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나마 저는 시험 볼 때에는 무슨 말이라도 하긴 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대충 막 뱉고 보는데 평상시에도 틀린 영어 하는데 창피함을 잊는것이 영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유명 여행 유튜버들 보면 영어 잘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정말 몸으로 배운 영어로 문법 틀려가며 영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유창하고 외국인과의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죠.

 

인도 영상들을 보시면 영어 잘하는 인도인도 많지만 잘 못하는 인도인도 많습니다. 그들은 조금의 영어만 알고 있어도 외국인들 아는척 하고 틀린 영어든 뭐든 일단 입으로 말합니다. 자신감 갖고 틀린 영어도 대충 막 하는거.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 드리는 말씀

 

이렇게 장황하게 쓸 내용이 아니였는데 그동안 쌓인게 많다보니 내용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40대 중반으로서 영어 공부 경험을 나누고 싶었는데 막상 쓰고 보니 그냥 일반적인 영어 이야기만 쓴것 같기도 합니다.

 

2년간 영어 공부를 하면서 많은 좌절과 실망을 했고 여전히 제 실력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누구나 저처럼 시간을 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글을 통해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는 각자의 삶의 모습과 타고난 재능과 환경과 운이 모두 다르므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공부가 많이 있으므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진짜 영어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혹시나 영어공부를 했는데 잘 되지 않더라도 각자 다른 상황 때문이니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같은 의미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먹고도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개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만히 있는 나만 뒤떨어지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은 스트레스와 불행의 시작 입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자신을 포함하여 소소하더라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상황이 안된다면 우리 사회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것. 그것이 중년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