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주관적인 독서평

다이어트 사이언스

pazaza 2023. 7. 23. 01:15

"사이언스 인듯 사이언스 아닌 것 같은 책"

 

나이를 먹을 수록 건강에 관심이 가는건 아마 다들 비슷할 것이다.

나는 특별한 건강관리는 하지 않지만 가급적 먹는 양을 줄이고 몇가지 영양제와 함께 짧더라도 강도 있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려 노력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 정도만 체중 감량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 우연찮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인데 하고자 하는 주장은 단순하다.

 

1. 칼로리 기반 다이어트의 문제점

2. 문제점 해결을 위한 간헐적 단식, 저탄고지 식사

 

 

1. 칼로리 기반 다이어트의 문제점

 

그동안은 적게 먹고 운동하면 살이 빠진다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무리한 저칼로리, 운동량 증대 다이어트는 신체 대사 기능의 저하를 불러와 적절한 다이어트 수단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 몇몇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발생한 연구 사례를 설명한다.

 

 2. 문제점 해결을 위한 간헐적 단식, 저탄고지 식사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인체 대사 시스템을 이해하고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방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인슐린, 코티솔 등등)을 활성화 하여 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1번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웠던 여러 영양소와 인체 대사과정에 대해 설명이 시작되고 연구사례를 가져오는 등 '사이언스' 같은 내용이 이어진다.

 

문제는 2번 내용으로 오면서는 사이언스는 없고 그냥 본인의 의견이 근거없이 펼쳐진다. 문제 제기는 사이언스인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본인 주장만 들어 있다.

 

설탕(과당), 밀가루(글루텐), 나쁜기름(콩기름, 카놀라유 등) 먹지 말고 식사량 줄이고, 저탄고지 그리고 간헐적 단식.

새로울게 없는 주장 이지만 좋은 탄수화물이라도 가급적 먹지 말라는 점은 그동안 못봤던 관점이다.

 

다이어트 전문가라고 하지만 의사나 영양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닌것 같고 몇몇 자기 주장을 대변한 연구 결과와 자신의 경험만을 가지고 모든 주장이 사실인것 처럼 표현하는 것은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 아니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저탄고지와 간헐적 단식도 따지고 보면 저칼로리 식단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칼로리 기반의 다이어트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고 비만의 근본 원인을 신체 대사 문제 관점에서 살펴본 점은 유익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장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건강 전문가들의 이야기 수준인점이 아쉽다.

 

아마도 저자의 유튜브 비지니스를 위해 필요한 주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 사실로 여겨졌던 많은 연구와 주장들이 시대가 지남에 따라 잘못된 사실로 밝혀질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필수라는 점을 생각하며 그냥 이 책은 일본풍 자기 개발서의 다이어트 버전 처럼 가볍게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좋았던점 : 기존 칼로리 기반의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신체 대사 과정에서 살펴본 점.

부족한점 : 문제 해결방법이 개인적인 주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설명, 반복되는 설명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