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주식 투자 관련 서적을 읽어 보았다.
매일 매일 마이너스의 크기가 커지는 통장을 보며 뭔가 대책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식 투자 관련 책을 읽어 본게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반짝 두어달 열심히 해봤지만... 난 실력도 없고 운도 없는 일반적인 사람일 뿐이고. 돈을 잃기만 하니 재미도 없고. 그렇게 또 몇달이 지나가 버렸다.
주식 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혹시 나는 잘 될지도 ??' 라는 희망이 있기에 이런 책이 잘 팔리는 것이리라.
도서관에 다른 책을 빌리러 들렀다가 가볍게 읽어볼 생각으로 이 책도 함께 빌려왔다.
기본적이지만 초보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많은 책
많은 주식 투자 서적이 주식 고수가 대박친 이야기(일반 사람은 실현하기 어려운) 또는 차트 설명 위주의 기술 설명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기본에 충실하고 초보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많이 들어 있다.
책 내용중 핵심적인 부분만 간단하게 추려 보면 아래와 같다.
1. 좋은 주식을 고르기 위한 분석 방법
- 기본적 분석 : 기업 재무 분석(재무재표 등을 분석하여 기업의 부도위험을 산출하고 현재 가치를 예측)
- 재료 분석 :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을 좌우하는 재료 분석(뉴스, 사람들의 관심사 활용)
- 기술적 분석 : 진입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거래량, 차트 등을 이용한 분석
- 중장기 투자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재료 분석은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
2. 역선택의 법칙
- 투자자별로 정보의 불균형이 발생(개인투자자-정보적음, 기관투자자-정보많음)
-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는 불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
- 좋은 투자기법은 공개 되지 않음
- 좋지 않은 투자기법은 공개 됨 : 실패하는 투자법이 알려져야 승자들에게 유리(아무도 믿을 수 없다.)
3. 주가(가격) 정보 분석의 원칙
- 추세와 비추세의 구분 : 추세(장기), 비추세(단기)
- 가격 구간별 전략을 사전에 수립하고 대응 해야함(나중에 수립하면 객관적인 대처 불가)
4. 일반적인 투자 순서
- 국내, 국외 경제 사이클과 대략적인 상,하강 추세 확인
- 유망업종 파악(기본, 기술, 재료 분석 활용)
- 관심종목 선택 및 기술분석을 통해 적절한 매수 타이밍 설정
- 매수시 각 가격 구간에 따른 대응 전략 및 매도 타이밍 설정
5. 주식 투자 트레이닝 방법
- 주식관련 서적
- 증권사 리포트(가격 예측이 맞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인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자세한 리포트)
- 재료 분석 방법 습득(급등, 급락 원인 이유 찾아보고 정리)
- 기본 분석 방법 습득(재무재표 보는 법, 공시 읽는 법 등)
- 기술 분석 방법 습득(차트를 비롯한 각종 보조지표)
- 생활속에서 아이디어 찾기(유망업종, 트렌드 등 파악)
6. 자금관리 원칙 만들기
- 투자에 실패 하더라도 망하지 않을 정도의 투자 비율 정하기
- 맨탈 관리를 위한 손절 감내 가능한 금액 등 자신만의 원칙 만들기
7. 기타 투자방법
- 위험 최소화를 위한 분산 투자 : 역의 관계를 통해 상호 보완이 가능하도록(ex:신재생-화석연료)
- 짝짓기 전략(시장 주도 섹터 주식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식 공략 등)
- 공모주 투자 전략
- 물타기는 하지말자, 불타기는 고려해볼만 하다.
- 마인트 컨트롤 방법
- 기본적인 주가 관련 용어
총평 : 좋은 내용이지만 뭔가 아쉬움이 느껴지는 책
이 책은 '주식 잘만 하면 대박납니다!' 라고 개인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내용이 아니라 주식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고려 사항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완전 초보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뭔가 임팩트가 없고 주식 관련 책을 어느정도 읽어 본 사람들이 보기에는 깊이가 부족하다. 저자분의 뜻은 좋은데 그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다.
나는 그동안 몇권의 비슷한 책들을 읽었기 때문에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를 대략적으로 이해 할 수 있었지만 처음 주식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당연한 내용을 왜 강조하는 거지?' 라고 생각할 것 같다.
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구체적인 투자 마인드나 기법을 배우고 싶을텐데 일반적인 내용 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한동안 투자에 관심을 끊었다가 오랫만에 책을 읽어 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 생각이 났다. 다 잊어버린줄 알았는데 이 책을 통해 리마인드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기본적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원칙들을 이 책을 통해 상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인것 같다.
시중의 많은 주식 관련 서적 처럼 극히 일부의 대박 사례를 일반적인 것처럼 포장하지 않은 것만 해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 이 책의 장점
- 투자자가 알아야 할 기본을 착실히 알려준다.
- 무리한 투자, 남을 따라하는 투자, 무조건 대박나는 투자는 없다. 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다.
- 이 책의 단점
- 독자의 성향과 사전 지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 초보자들에겐 다소 밋밋한 이야기로 기억남는 구절이 많지 않을 것 같다.
- 초보를 막 벗어난 독자들은 약간 더 깊이가 있는 내용을 원할 것 같다.
- 추천점수 : 7/10(재미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주식개론 교과서 느낌으로 보시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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