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언더싱크형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소모도 없다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오늘은 기존 정수기 필터를 교체 하면서 갑자기 내부가 보고 싶어 졌습니다.
과연 정수기 필터의 안쪽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분해 대상 필터
저는 원봉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교체전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디먼트 필터 - 프리 카본 필터 - 나노 케어 필터(보통 다른 정수기 같으면 멤브레인 필터 위치) - 포스트 카본 필터 4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봉 필터 제품중 고급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나노필터 입니다. 중급, 보급 라인과 고급라인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 했던게 이번 분해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정수기 필터의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제품 설명 페이지를 보면 "그냥 무엇이 좋다" 라는 표현만 있을 뿐 정량적으로 무엇이 좋은지 전혀 알 수 없는게 정수기 필터라 무엇을 사는게 적합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분해해서 눈으로 내부를 본다고 필터의 성능차이를 알 수 있다던지 정수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시작이 반이니까요.
일단 잘라 보겠습니다.
세디먼트 필터
아래는 첫번째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세디먼트 필터의 단면입니다.
사용기간은 대략 9개월 정도 됐지 싶습니다. 집안에 들어오는 수질과 물 사용량에 따라 오염 정도는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잘라진 부위의 오염도가 가장 심한편 입니다. 사진이 좀 더 붉은 색이 강조되어 있는데 육안 상으로 오염도는 그리 심각하지 않아보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세디먼트 필터의 재질은 치밀한 폴리 프로필렌이라고 합니다. 만져보면 아주 딱딱합니다. 다행히 쇠톱으로는 어렵지 않게 자를 수 있네요.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이 호스를 통해 들어가면 플라스틱 필터 바깥쪽에 물이 채워지고 수압으로 인해 안쪽까지 물이 차면 아래 왼쪽 구멍을 통해 다음 필터로 물이 흘러갑니다.
그래서 내부 필터가 구멍과 꽤 단단히 결합되어 있는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내부 필터와 물이 나가는 부분의 조립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빨간색 원부분이 서로 결합되는 부분인데 결합하는 위치가 잘못되어 내부 필터의 조립부가 약간 접혀 들어갔습니다. 나름 고가 라인 필터인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프리 카본 필터
이어서 프리카본 필터 입니다. 구조는 세디멘트 필터와 동일하고 내부 필터의 재질만 다른것 같습니다. 프리카본 필터는 검댕이 많이 나오네요.
촉감은 세디먼트 필터와 비슷하게 딱딱하고 검댕이 날리지 않도록 하는 목적인지 부직포 같은게 둘러져 있습니다.
세디멘트 필터는 내부 필터와 외부 필터 케이스와의 결합이 단순하게 필터 몸체를 억지 끼워 맞춤으로 조립한 형태인데 프리카본 필터 부터는 플라스틱 구조물과 고무 오링을 사용해서 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신경 쓴 모습입니다.
나노 케어 필터
보통 4개로 구성된 언더싱크 정수기의 3번 째는 U/F 멤브레인 필터인데 나노필터의 경우에는 나노케어 필터라고 써있습니다.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같은 방법으로 잘라 봤습니다.
다른 필터에 비해 내부 필터의 크기가 작은편이고 공기 청정기, 진공 청소기에서 볼 수 있는 주름잡힌 모양의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꽤나 유연하고 질겨서 쇠톱으로 근처를 잘랐음에도 불구하고 모양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얗게 묻은 것들은 필터 케이스를 자르다가 발생된 플라스틱 부스러기 입니다.
포스트 카본 필터
마지막 필터인 포스트 카본 필터 입니다. 프리 카본 필터와 거의 동일 한데 포스트 카본 필터의 내부 필터의 크기가 약간 작아 보이고 내부 조직의 느낌은 거의 비슷한것 같긴한데, 포스트 카본 필터가 약간 촘촘해 보이기도 하고... 하여튼 제가 보기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아래 우측 사진은 프리 카본 필터와 포스트 카본 필터의 단면을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직접 확대 사진을 살펴보시지요.
분해를 마치며
내부를 자를때 부터 무엇인가 신기한게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잘라보니 역시나 신기한건 없었습니다.
다만 세미먼트 필터를 제외하고는 색깔이 다 어둡기 때문에 내부를 잘라 본다고 오염도를 확인하는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네요.
아울러 정수시 물이 필터케이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필터 스티커에 붙어 있는 물의 흐름을 잘 지켜줘야 더 좋은 정수 효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사실 제가 알고 싶은건 고급 필터와 보급형 필터의 차이인데요. 수질의 차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장비가 없으니 차이를 알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수기 필터 선전을 보면 제작사, 인증, 첨단 재료 등 여러가지 홍보 문구가 많은데 정작 정수기의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특히 저렴한 필터일 수록 그렇지요.
사실 우리나라 수돗물의 품질이 식용수로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정수기 성능이 좋지 않아도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라는 추측이 들긴 합니다만 어쨌든 식수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니까요.
남은 필터를 섞어 쓰다보니 이번에는 아래와 같이 조합되었습니다. 다음번 필터 교체 시기에는 중급형 라인인 골드필터의 내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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