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1 비를 맞으며... 비가 온다. 내가 출퇴근 하는 재래시장 길은 협소 한데다 비가 오면 각 점포에서 무질서 하게 드리운 차양막으로 인해 우산을 쓴 채 비를 피하며 제대로 걷기가 불가능 하다. 비를 피하려면 허리를 굽히고 차양막 아래에서 우산대를 접었다 폈다 하며 다른 사람을 요리조리 피해가야 헌다. 이렇게 노력해도 차양에 고인 빗물이 옷과 신발을 적시기 일쑤다. 이래 맞으나 저래 맞으나 어짜피 맞을 꺼면 "차라리 우산을 쓰지 말고 다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산은 버려두고 멋지게 비를 맞으면 자유롭게 길을 걸을 것인가. 조금 없어 보이고 거추장 스러운 동작이 필요하지만 비를 피하며 길을 걸을 것인가. 며칠 전 경험을 생각 해본다. 업무가 있어 다른 지역에 갔다가 일을 마치고 잠시 근처 명소를 둘러보았다. 일기예보는 한참 .. 2023.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