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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인 독서평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

by pazaza 2023. 10. 13.


 

읽어 볼 만큼 읽어 본 자기 개발서

자기 개발서를 몇 권 읽어 보신 분들은 이해 하실것이다. 자기 개발서는 접근하는 방법만 다를 뿐 내용이 거의 대동소이 해서 두어권 읽으나 열권 읽으나 머릿속에 남는 거는 비슷한 느낌이다.

 

지금 까지 읽어본 자기 개발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 하면 아래와 같다.

 

"변화와 혁신, 그리고 그로인해 유발되는 고난을 두려워 하지 말고 나아가되 성공의 습관(자기긍정, 성실함, 루틴)을 지속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문장(아인슈타인의 명언으로도 잘못 알려졌으나 실제 이 문장은 1980년대 알콜중독자들을 위한 홍보물에 실린 내용이라고 한다.)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정신이상 :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내 식대로 좀 순화해서 이야기 하면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면서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산다면 그 희망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정도일 거다.

 

암튼 당연하면서도 놀라운 이 이야기는 볼 만큼 봤지만 자꾸 사람을 유도하는 마력이 있다. 그러니 시중에 그리 많은 종류의 자기 개발서가 있는 것 이겠지.

 

이전에 봤던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너무나도 자기 개발서 같은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식상하기 서울역에 그지 없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한 매력이 있다.

 

마치 "나는 전형적인 자기 개발서니까 볼라면 보고 싫으면 말아." 라고 이야기 하는 느낌이랄까? 독자의 취향과 경험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이야기의 반복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각성 효과가 있는 책이다.

 

책의 뒷 부분으로 갈수록 집중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름 의미 있게 읽고 감상평을 써본다.

 


 

잠시나마 나를 각성 시키는 내용들

저자가 책 출판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기업가니 만큼 이전 책과 내용상 큰 차이는 없지만 나의 망각 속도는 평균보다도 꽤나 빠르기 때문에 본문 내용을 기록하며 상기해 본다.

 

1. 나는 지금 어디를 달리고 있는가?

  • 쳇바퀴 안에 있는 사람은 너무 바쁜 나머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반면 쳇바퀴 밖에 선 사람은 노련한 감각으로 현재 상황을 빠르게 동찰할 수 있다.
  • 쳇바퀴 안에서 달리는 다람쥐는 그저 달리고 또 달릴 뿐이다.(나는 언제 쳇바퀴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2. 나는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돈을 버는가

  • 만약 자신이 추구하는 일이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생각해 보지 않고 그저 돈을 많이 버는 데만 집중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일을 착수 한다면 잘못된 목적지에 최대한 빠르게 도착할 뿐이다.
  • (어떤 다른 책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일단 "착수" 하라는 내용도 본 것 같다. 정답은 개인마다 다르다.)

3. 돈 버는 규칙을 정복하라

  • 진정한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커다란 도약을 감행할 용기가 필요하다. 넓은 구덩이는 조금씩 여러 번 뛰는 것으로 건널 수 없는 법이다.
  • 윈스턴 처칠은 말했다. "성공이란 실패를 거듭해도 열의를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인식하고 해소하려 시도할 뿐 정작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장점은 제대로 신경쓰지 않는다.

4. 안전지대에서 고소득을 꿈꾸지 마라

  • 어떤 경우에도 두려움은 결코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없다. 두려움은 안정을 추구하게 만든다. 확실한 직업이 두려움을 치유하는 약처럼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믿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차라리 불안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5. 인내심이 부족하다면 직장인으로 근무해라

 

6. 기업가와 전문가의 차이

  • 기업가는 돈과 권력을 원하면서도 뒷전에 머물기를 선호한다. 전문가는 인정받고 싶어 하며 공식 석상에서 널리 알려지기를 원한다. 기업가는 더 뛰어나기를 원하고, 전문가는 남들과 다르기를 원한다. 기업가는 고객을 유치하지만 전문가는 고객의 부름을 받는다.

7. 단 하루를 산다면 무엇에 몰입할 것인가

  • 자신의 장점에서 벗어난 업무만 늘 쌓여 있다면 하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인생의 비극은 저마다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갖고 있는데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8. 나에게 딱 맞는 일을 찾는 쉬운 방법

  • 무엇보다 역량이 우선이다. 아인슈타인은 원래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 그가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했다면 과학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일은 자신의 역량을 기준으로 설정한 뒤 재미를 느끼는 일과 겹치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9. 고소득자들이 지키는 10계명

  • 두려워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모든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잘못될 리 없다고 확인한다면 가장 실행하기 힘든 일부터 처리한다.
  • 당장 열정적으로 뛰어들기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업무의 무기력한 희생자가 돼서는 안 된다. 때때로 우리는 깨닫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이 있다.
  • 누구나 성공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성공을 인식하고 기억하고 있는지가 자신감을 갖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공에 대한 기억을 꾸준히 연장할 수 있는 최고의 형태는 바로 기록해 두는 것이다. 성공만을 선택적으로 기록해 두면 당신이 직접 경험했던 일 중에서 미래에 강화하고 다시 마주하고 싶은 부분만을 결정할 수 있다.
  • 공정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공정함인가? 아니면 성공인가?" 모든것을 감수하라는게 아니라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반박보다 침묵이 필요할 때가 있다. 감정적으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 한다.
  • 농업 사회에서 인간은 종종 가축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 산업 사회에서 인간은 기계의 일부로 어떤 능력을 지녔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됐다. 오늘날의 전문 인력은 지식과 재능이 얼마나 값진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10. 언제 팔고, 언제 살 것인가

  • 많은 사람이 투자라는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은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부자가 됐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크기 때문이다. 코치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천국에 가고 싶어 하지만 정작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11. 성공적인 포지셔닝 기본원칙

  • 평범한 사람이 아닌 전문가 사이에서 인정받으면 된다는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하라. 첫째, 원래 전문가는 다른 전문가의 성공을 쉽게 빌어주지 않는 법이다. 둘째, 다른 전문가가 당신을 인정해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당신을 판단하는 가치의 척도가 될 수 없다. 모든 것은 대중에게 달려 있다.
  • 전문가로 포지셔닝 하기 위해 남 보다 더 뛰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대신 어떻게 하면 남들과 다를 수 있을지를 고민하라.
  • 잠들기 전에 고민중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무의식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 전문가란 자신의 특화된 지식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12. 기업가의 임무를 지켜야 성공이 따라온다.

  • 한때 나는 아침마다 이런 질문을 떠올리고는 했었다. "내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무엇인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떠올리면 출근하자마자 그 일을 가장 먼저 해치워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좋은 아이디어는 많지만 자신의 기업에 속한 사람들에게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전혀 가치가 없다. 단순한 요소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아이디어가 증식한다.

13. 워커홀릭은 더 이상 멋지지 않다.

  • 우연히 요정과 마주친 당신이 세 가지 소원을 빌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 보자. 주로 동화에서는 터무니 없는 소원을 두 가지 빌고 결국 모든 것을 바로잡는데 마지막 소원을 사용한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력하며 힘들게 달려 갔지만 소원이 이뤄진 순간 그 결과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닿고 허망해한 적 있지 않은가? 그런 상황에 처하면 자신이 직접 자초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

14. 진짜 원하는 일이 금메달을 가져다 준다.

  • 모든 변화는 당신의 능력에 부합되고 당신이 사랑하는 직업을 찾아 나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당신의 내면에 열정을 일으키는 일을 발견하는 순간 당신은 누구도 빼앗지 못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자신의 장점과 열정을 파악하라. 나는 당신이 평생 일과 사랑에 빠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마무리

내용이 너무나 평이하기 때문에 망각을 좀 줄여 보고자 인상 깊었던 부분을 길게 정리해 보았다. 보도 섀퍼는 1960년생 독일인으로서 좀 특이한 방법으로 부를 일군 사람이다.

 

평범하게 살다가 깨달음을 얻고 20대 후반 갑자기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 입장을 잘 알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서도 느껴졌다. 또 이전에 읽은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출판 후 얼마 안되서 비슷한 책을 내서 그런지 이전 책에 비해 좀 정리된 느낌도 든다. "이기는 습관"이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더 매운맛 이랄까?

 

예전에는 자기 개발서를 보면 나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마다 가진 각기 다른 재능과 시대적 운이 따라 줘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굳어 가면서 많은 이런 책을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필터링이 되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책 전반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부의 필수조건이나 마찬가지인 사업가로 성공하는 부분을 보며 "섀퍼가 지금 태어 났어도 사업가가 되어 지금 수준의 성공을 일궈 냈을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이젠 알것 같다.

 

가능, 불가능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책 팔아 사업하는 사람이니 이것 저것 말 될만한 것들은 당연히 다 끌어다 쓸 것이고 단지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면 그만인거다.

 

개인적으로는 3~4년 안에 큰 변화를 이뤘으면 하는 어렴풋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경계 안에서 여러 일을 시도해 보면서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보고자 한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넓은 구덩이는 작은 점프를 열심히 한다고 넘어갈 수 없다는걸 이해하기에, 투자(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성공의 기쁨보다 큰 것을 알기에, 나의 소심한 도전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나를 알아가는 가치 있는 시간이었노라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실패 부터 걱정하는 나는... 설마 아직도 자기 개발서가 부족한가??

 


 

  • 좋았던 점
    1. 그냥 전형적인 자기 개발서(뭔가 새로운척 하는 자기개발서 보다 차라리 좋다.)
    2. 채찍질과 당근이 다른책에 비해 적절히 분배 되어 있다.
  • 부족한 점
    1. 상투적인 명령조의 "~~해라" 를 싫어 하는 사람이 많을것 같다.(나도 그랬다.) 
    2. 전반적으로 저자의 나이가 느껴지는 내용과 구성이다.(63세)
    3. 일반적인 자기 개발서가 그렇듯 반복되는 내용이 다소 많다.
  • 추천점수 : 7/10(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1장만 슬쩍 보시길. 마음에 든다면 빠르게 끝까지 읽어봐도 좋을것 같아요. 뒤로 갈수록 비슷한 내용이 반복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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