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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인 독서평

주식투자 절대지식

by pazaza 2023. 3. 28.

연초다 보니 바쁜일이 많아 간만에 독서 포스팅을 한다.

 

주식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계좌는 손실만 반복되서 재미가 없다.

실전 매매 해도 느끼는것도 많지 않고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지는 느낌이라 일단 거래를 멈추고 전략 수정을 고민해 본다.

 

그러다 우연히 공개 카톡방에서 소개 받은 주식투자 절대지식을 읽어 보았다.

일단 이 책의 한글 제목은 "주식투자 절대지식" 이지만 영문제목인 "The Universal Principles of Successful Trading"이다.

영문 제목은 뭔 논문 같은 느낌인데 암튼 저자가 주식 보다는 선물 투자가 이기 때문에 주식 이야기는 별로 없다.

 

하지만 매매와 관련된 기본적인 습성은 주식이나 선물이나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가 올바른 투자 마인드를 가지는데 도움되는 정보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저자가 선물 시스템 트레이더기 때문에 가치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안맞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는 시스템 트레이더라고 해서 현란한 보조지표 같은걸 이용해 투자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주관적인 설정과 판단이 들어간 보조지표는(심지어 이평선도 기간을 본인이 설정하는 것이니 주관적이라고 한다.) 의미가 없는 것이며 투자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한다.

 

그 밖에 내가 돈을 잃어 가며 생각했던 여러가지 고통들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고 의미 없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예상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거래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준다.

 

제시 리버모어, 앙드레 코스톨라니 같은 해외 거장들의 책도 몇 권 읽어 봤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라 재미가 없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모두가 인정하는 전설의 인물은 아닐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본 책 중에서는 가장 현실적으로 나와 잘 맞는 투자 방법을 제시해주는것 같아 즐겁게 책을 읽었다.

 

책이 꽤 길어서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신이 초보 투자가라면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다.

뜬구름 잡는 테마, 차트 이야기 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다.

 

뒷부분에 유명한 투자자들의 코멘트를 실었는데 가장 인상 깊은 코멘트를 마지막으로 서평을 마친다.

 

 - 중요한것은 시장의 잠재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나간 차트를 바라보면 엄청난 이익을 얻는 것이 정말 쉬운 일처럼 보인다. "내가 여기서 매수를 했더라면, 저기서 팔았더라면" 그런 일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만약 당신이 저점에서 매수하고 고점에서 매도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좋은 매매라기 보다는 운이 좋았따고 할 수 있다.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고점과 저점을 짚어내려고 시도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개인 성향을 보완해주는 견고한 매매 방법을 구성하고 그것을 사용해 한 주, 한 달, 한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안드레아 응거)

 

좋았던점 : 초보 투자자의 마음을 꽤뚫는 통찰력. 시스템 트레이딩의 대략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부족한점 : 좀 길다..

평점 : 9/1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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